예전에 찜 목록에 담아두었던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인 젤터가 데모 버전을 배포 중이어서 설치해봤습니다.
도트 그래픽에 크래프팅 요소가 가미된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전부 다 때려 넣고 섞어놨습니다! 생존 크래프팅 게임에 환장하고 좀비라면 더욱 좋아라 하는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죠.
젤터는 한국 인디게임 개발사인 G1 Playgroung에서 개발한 게임이기에 당연히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타이틀 화면에 선택 메뉴들이 영어라고 해서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아직 데모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게임 감도나 카메라 흔들림 등 기타 세부적인 옵션은 설정할 수가 없더군요.
데모판은 게임을 적응시키고 이해시키며 시식코너의 역할을 하며 이후 2020년 10월 22일에 얼리엑세스로 변경한다고 합니다. 데모 -> 얼리엑세스라고 해봐야 애초에 얼리엑세스도 미출시 상태의 개발단계 느낌이라서 얼마나 달라질지는 잘 모르겠네요.
게임 플레이를 하게 될 경우 총 3개의 저장 데이터가 보관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빈칸을 클릭하게 되면 캐릭터 생성창으로 넘어갑니다.
캐릭터 생성창입니다. 간단하게 캐릭터의 이름과 성별 피부색, 머리색과 헤어스타일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남녀 상관없이 헤어는 공용이더군요.
처음에는 남녀 성별이 없는줄 알았습니다만 자세히 보니 이름 밑에 성별 표시가 있었고 캐릭터의 어깨? 덩치가 달랐습니다. 뭐.. 옷색도 다르기도 합니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면 바로 시작입니다. 생성창에는 있지도 않던 모자를 씌워놨군요? 생긴 거랑 분위기가 그냥 태초마을에 그 녀석과 매우 흡사합니다. 알고 보니 좀켓몬고였던거지.
스페이스바를 눌러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을 줍고 새로운 아이템을 죽었거나 제작을 하였을 경우 좌측에 표기가 됩니다. 무엇을 죽었으니 무슨 제작법이 해금되었고 넌 이제 뭘 만들 수 있을 거다.라고 말입니다.
상호작용은 E키, 캐릭터의 스테이터스 등 상태를 볼 수 있는 상태창은 T키 (아무래도 태블릿을 이용해서 T키인 듯), 인벤토리는 I키(초기 가방은 12칸입니다. 그리고 가방 디자인이 매우 귀여우며 좀비 세계인걸 느끼게 함), 기본적인 크래프팅 단축키는 C키입니다. ESC는 일시정지 및 게임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선 T키를 누르면 캐릭터의 상태를 볼 수 있고 (상태에는 체력과 피로도, 배고픔, 목마름이 있으며 간단한 스텟도 볼 수 있습니다.) 동료 관리창과 전체적인 크래프팅 해금도를 볼 수 있습니다. 빌드로 봐도 되겠네요. 이 아이템을 얻든 제작을 하든 해서 해금하면 그다음 아이템은 이것이다 라는 길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제작 중에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제작 도중에 이동하면 제작이 취소됩니다. 가방을 열 수도 없습니다..
좌측 상단에 현재 게임 내의 시간과 캐릭터의 체력 및 스테미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력은 어떤 형태로든 깎이게 되면 수면이나 음식으로 채울 수 없고 오로지 붕대 등을 이용한 회복이며 스테미너는 캐릭터가 어떠한 행동 (구르기나 채집 등)을 할 경우 소모되며 수면 게이지가 낮을 경우 최대 스테미너가 감소합니다.
* 실제 시간 1초 = 게임 시간 1분입니다. 즉 게임 내의 24시간은 우리의 24분인 거죠.
기본적으로 맨손 제작보다는 어떠한 제작대든 사용해 제작하는 게 좋습니다. 어느 게임이던 마찬가지죠. 젤터는 제작대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제작 속도가 빨라진다거나 하는 점은 없습니다. 단, 무언가를 만들려면 이 제작대에서 만들어야 한다.라는 점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 보이는 일반 작업대에서만 나무 컵과 수납함 등을 만들 수 있고 이후에 열리는 금속 작업대에서는 총기류나 칼날 등을 재봉 작업대에서는 가방과 같은 제작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형식이죠.
아이템 사용은 우측 하단에 보이는 아이템 벨트에서 이루어집니다. 1~5번의 아이템 벨트에 아이템을 드래그하여 올려놓고 해당 버튼을 눌러 아이템을 활성화 후 좌클릭을 하면 사용합니다. 소모품 같은 경우에는 사용하게 되고 무기류 등의 경우 공격 액션을 취합니다. * 참고로 우클릭은 구르기이며 스테미너를 소모합니다.
가방은 초기에 주어지는 12칸이 생각보다 타이트한 편입니다. 나무나 돌 등 크래프팅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10개 이상 묶이지 않아 10개를 초과하여 채집하는 경우 각각이 한 칸씩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관함을 만들어 재료 같은 걸 파밍 해오면 냉큼 넣어두어야 하죠.
파밍 얘기가 나왔으니 파밍에 관해 다루어봅시다. 주변에 나무를 팬다거나 돌을 캐거나 차를 부수는 등 생각보다 채집에 관한 요소는 자유로웠습니다. 나무를 캐면 나무를 주고 돌을 캐면 돌 주고 크래프팅 생존 게임에 있어서는 당연한 요소 이기도하죠. 그러나 이게 생각보다 비효율적이며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선 나무를 패기 위해 도끼를 사용합니다. 어떻게 보면 상식이며 고정관념이기도 하죠? 그런데 얘네는 돌을 캘 때도 도끼로 캡니다. 틀을 부셔버려 그냥. 망치로 나무도 캘 수 있어요. 곡괭이? 그건 보지 못했어요. 1차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조금 더 나가보면 길가에 서 있는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이 있죠. 물론 채집할 수 있습니다. 도끼로요! 하루 종일 패면 철조각이 됩니다! 2차 의문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망치라는 걸 얻었거든요.
망치라.. 망치 흠.. 바리케이드를 수리하는 건가? 망가진 내 건물을 수리하는 건가..? 아닙니다 아닐 것 같았어요. 애초에 이 게임 이 망치를 얻는 시점에서 문짝 같은 건 만들 수도 없거든요. 아니 애초에 문은 만들 수 있기는 한 겁니까? 안 보여요.
* ( 근데 결국 이 망치가 곡괭이를 대신하는 놈이었습니다. 돌 부술 때 아주 효과적이랍니다.)
아직 진행을 더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시점으로서 저는 문을 만들지 못합니다. 밤에 좀비가 찾아와 제 집 문들 소리 없이 쳐다보는 줄 알았는데 그게 부수고 있던 거고 내 문이 개박살이 났지만 난 문을 고칠 수도 만들 수도 없었다고요! 이게 바로 3차 의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다른 곳으로 조금 샛지만 이 게임은 도끼와 망치로 근데 거의 도끼가 다 할 거예요. 채집 부분에 있어서는 말이죠. 나중에 괭이라는 게 나오기는 하는데 속지 마세요. 혹시 저처럼 헤헤 괭이라니 곡괭이겠지 헤헤헤 했다가 밭이나 갈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도끼로 이리저리 쏘다니며 나무 뿌셔 망치로 돌뿌셔 차 뿌셔 다 뿌셔뿌셔 하며 시간이 개박살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내 도끼도 망치도 금세 부서져버렸겠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수고 다녔거든요. 마치 스타듀밸리 같았어요. 조금 덜 희망적인 스타듀밸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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